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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과 해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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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더공감심리상담연구소
작성일24-08-10 14:57 조회1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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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자면서 자연스럽게 꾸는 꿈에 대해 무슨 뜻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
그 궁금증은 어찌 보면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 같다.


이러한 자연스러운 궁금증 때문인지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꿈의 해몽이 있는데,
가끔 내담자분들이  자신의 꿈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고 하면서
인터넷상의 꿈 해몽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가 있다.


또한 어떤 내담자분들은 상담자에게
 "어떤 것을 할까요? 제가 어떤 것을 해야 좀 더 빨리 좋아질까요?"
 라고 숙제 같은 것을 요구하실 때도 간혹 있다.


그러면 나는 항상 "꿈을 꾼 것을 기억하셨다가 다음 회기에 이야기해 주세요"
라고 이야기한다.


그리고 꿈을 가지고 오시면, 이렇게 이야기한다.
"꿈은 상징입니다. 상징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포함하기에 이 꿈을 해석하는 것은
많은 상징 중 하나의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.
또한 꿈은 내담자분의 무의식에 관련된 것입니다. 그래서 내담자분이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
의식의 세계에서 알아차리라고 무의식이 보내준 편지 같은 것입니다"

 
그리고 내담자 분과 함께 꿈을 다루고 해석을 한 다음
인터넷에 떠도는 해몽과 다른 점이 분명하게 있음을 다시 설명드리곤 한다.


다음은 오랜 기간 상담을 받았던 여성 내담자분의 꿈 이야기이다.
평범한 중년 여성인 내담자분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서 기능적이셨으나
우울감이 깊었고, 때로 찾아오는 공허감에 어려움이 컸다.
가끔씩 꾸는 꿈으로는 시장에 무엇인가 사러 가서 여러 번 같은 장소를 맴돌지만
문을 열은 상점이 없고 살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꿈이었다.


이 꿈을 이야기하시면서 문을 닫은 점포들이 어떠했는지 묘사를 했고,
묘사 과정에서 그것이 흡사 엄마의 젖의 모양과도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했다.
그러면서 내담자분은
 "우리 엄마는 겉으로는 무엇인가 나누어 줄 수 있고 곁에 가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었어요.
  그러나 가까이 가면 오히려 제가 엄마에게 도움을 주어야 했어요"
라고 이야기하시고 울기도 하시고 화도 내셨다.


내담자분의 우울감은 엄마를 돌보아야 했던 과도한 기능에서 기인한 것 같았고,
공허함은 엄마에게 얻어야 하는 당연한 것을 얻지 못할 때 느껴지는 실망과 좌절에서 온 것 같았다.


상담은 오랜 기간 계속되었고,
내담자분은 엄마에 대한 많은 것을 정리하셨다.
이 과정은 치열했다.
신체화를 호소하기도 하셨고, 더 이상 꿈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셨다. 
평범하고 기능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시는 내담자분께 그러한 아픔과 자기 부적절감이 있는지,
내담자의 지인 중에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.
그만큼 자기와 주위 사람을 속이는 것(?)을 잘하시는 것 같았다.


그러던 어느 날 다시 꿈 이야기를 하셨다.
평소 실제 생활에서는 자신의 신체 특성이 가리기 위해서
잘 입지 않는 옷을 꿈에서는 과감하게 구매하고 입고 즐기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.
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,
시장에 갔는데 볶음밥이 맛있게 색깔도 예쁘게 아주 많이 있었다고 했다.
근처에 떡볶이집이 있었는데 어릴 적 먹었던 그 느낌이 나는 떡볶이 같았다고 했다.


나는 잘 입지 않는 옷을 사는 꿈은
자신의 가리고 싶은 신체 특성(혹은 자기 부적절감)을 이제는 가리는 것이 아닌 드러내는 것으로
태도가 바뀌어 가고 있겠음을 이야기해 주었다.


그리고 두 번째 시장 꿈은 내담자분께서 스스로 해석했다.
'저는 딸과의 관계에서 엄마와의 관계처럼 반복할까 봐 그것이 매우 두려웠어요.
내 딸도 나에게 왔을 때 아무것도 줄 수 없을까 봐요.
그런데 이제 저는 엄마와는 달리 딸에게 무언가 줄 수 있고
또 저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무언가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' 


삶의 변화와 발전을 꿈이 알고 있다.
분석적 상담에서 꿈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기준이 되며 재료가 되고
또 어느 순간에는 상담을 종결할 수 있는 졸업장이 되기도 한다.


(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꿈은 꾸어지고 기억되고 해석돼야 한다)


내담자분의 동의를 얻은 내용입니다. 절대 다른 곳에 인용하시면 안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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